[박현우의 야설(野說)] 볼넷이 많으면 실점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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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우의 야설(野說)] 볼넷이 많으면 실점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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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과 편집장이 버린 벅스패치 나라도 살린다!!(그냥 관리자와 편집장을 물려주는 것이...) 오랫만의 연재!!

 

일본프로야구에 80년대 말부터 02년까지 활약한 호시노 노부유키라는 투수가 있다. 현재 이대호가 속한 오릭스의 코치지만, 현역 시절 오릭스에서 11년 연속 두자리 승수를 거둔 동시에 일본프로야구 통산 삼진 수 20위에 올라와있으며, 이치로와 함께 활약했던 96년에는 팀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기도 했던 명투수이다.

이 선수가 특이한 이유는 평균 120km대의 직구와 80km대의 슬로커브, 포크 등으로 이러한 활약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 선수가 활약할 수 있었던 이유에는 직구와 변화구의 구속차를 이용한 투구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역시 제구력이라고 볼 수 있다.

 

 

호시노 노부유키의 피칭 동영상(1:00부터 시작) 직구는 아슬하게 걸치거나 빼면서 커브로 카운트를 잡고있다.

직구도 120km를 잘 넘지 않는다ㄷㄷ.

 

호시노 선수는 2670이닝 동안 2000여개의 삼진을 잡는 동시에 930여개의 볼넷만을 내주는 등 제구에도 일가견이 있는 선수였다. 평균 3이닝에 하나정도 볼넷을 내줬는데, 보통 3~3.5이닝 정도에 하나를 내주는 정도가 평균정도의 제구력이라고 볼 수 있다. 즉 120km의 직구로 일본프로야구 역사에 남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제구력이라고 볼 수 있다.

 

과연 제구력, 즉 볼넷을 내주지 않는 능력과 방어율은 어느정도 상관이 있는 것일까?

2007년부터 12년까지 KBO에서 한 시즌 동안의 방어율이 3.60 이하인 선수 중 9이닝당 볼넷비율이 3.5 이상인 선수를 찾아본 결과, 놀랍게도 6년동안 단 두 명이 있었다. 바로 박명환과 레이번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같은 기간 동안의 기록을 살펴본 결과 한 해 방어율 3.60 이하를 기록한 선수가 한해에 보통 20~30명 정도인데 그중 평균 4명정도 만이 9이닝당 볼넷비율이 3.5를 넘을 뿐 대부분 2개나 3개 정도를 기록한 선수가 많았다.

 

그럼 볼넷이 많은 선수들은 어떨까?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규정이닝을 채운 98명의 선수를 살펴본 결과 위의 49명 중 9이닝 볼넷비율이 3.5를 넘는 선수는 2명인 반면 아래 49명 중에는 13명이 나왔다. 물론 방어율이 높아도 볼넷비율이 적은 선수들도 있지만 그 선수들은 피안타율이 높았다(...)

 

물론 사회인야구를 하는 우리들은 프로선수가 아닌만큼 완벽한 제구력을 다듬기란 쉽지않은 일이다. 그러나 최소한 자신이 원할 때 스트라이크와 볼넷, 또는 위아래나 좌우로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된다면 그것이 팀의 에이스로 갈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는 되지말자.(LG팬에게는 미안하지만 너무 좋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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